넷플릭스 글로벌 히트작 '더 글로리'로 주목받은 배우 김히어라가 중학교 재학 시절 일진(무리를 지어다니며 사회적·신체적 위력을 과시하는 비행청소년) 활동을 했다는 학폭 주장이 나와 충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때린 적 없는데? 방관자였던 것 같아”
화장실이 아닌 빈 교실로 향한 A씨는 체육 수업 중인 옆 반 교실로 들어가 돈과 돈이 되는 것들을 무작정 주워 담았습니다.
하지만 이내 범행이 발각됐고, 그 시각 화장실에 간다는 이유로 교실을 나섰던 유일한 학생이었던 A씨는 교무실로 불려가 절도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범행 동기를 "3학년 김히어라"라고 진술한 A씨는 "언니 엄마 병원비를 마련해 주고 싶어 그랬다"라고 자백했습니다. 이에 교무실로 호출된 김히어라는 "절도를 지시했냐"라는 추궁에 "나와는 전혀 관계없는 일"이라고 부인했습니다.매체는 "마지막으로 당사자의 이야기를 들었다. 김히어라에게 피해자의 기억을 기억하는지 물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김히어라는 '빅상지' 활동은 인정했다. 단, 폭행 가담은 적극 부인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매체에 따르면 김히어라는 "제 존재 자체로 무서웠다? 그 시절을 다시 돌이켜 봤다. 누구를 때린 적은 없었는데"라면서 "물론 책임이 없다는 건 아니다. 방관자로 살았던 것 같다"라고 답했습니다.
안주면 괴롭히니까...
김히어라는 "당시 친한 애들끼리 온라인 카페를 만드는 게 유행이었다. '빅상지'는 카페 이름이다. 일진만 가입하는 비밀 카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제보자 C씨는 김히어라의 주장을 "거짓말"이라고 반박하면서 "아무나 가입되진 않는다. 일진들의 커뮤니티"라고 말했습니다.김히어라는 "3학년 언니들에게 갑자기 '10만 원' 지령이 떨어진다. 시간이 촉박해서 우리 2학년이 5만 원, 너네 1학년이 5만 원 이런 식으로 돈을 구한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노래방에 대해서는 "노래 부르는 걸 좋아했다. 노래방을 자주 다녔다. 친구들이 돈을 낼 때도 있었다. 어떤 식으로 구했는지는 모른다. 단, 제가 노래방비를 뺏은 적은 없다"라고 단언했습니다.
분노가 많고 화가 나 있던 아이
매체는 "김히어라는 이런 사정을 A씨에게 말했다. 둘은 상지여중에서 소문난 X동생과 Y언니 사이였다. 이 우정은, 2학년 교실 절도 사건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라고 짚었습니다.
해당 매체와의 통화에서 사건 당사자 A씨는 "히어라 언니에게 왜 아르바이트를 하냐고 물었다. 부도가 나서 집이 어렵다고 했다. 언니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서 그랬다. 언니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자진해서 훔친 것"이라며 "자술서에 '히어라 언니를 금전적으로 돕고 싶어 물건을 훔쳤다'고 썼다. 선생님은 믿지 않았다. 결국 언니를 호출했고, 함께 벌을 받았다"라고 회상했습니다.
김히어라 인생캐 만났네?
1989년생으로 올해 나이 만 34세인 김히어라는 2009년 뮤지컬 '잭 더 리퍼'로 데뷔해 뮤지컬과 연극,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뛰어난 연기력으로 인지도를 꾸준히 쌓아올린 김히어라는 2022년 12월 30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김은숙 작가의 작품 '더 글로리'를 통해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학교폭력의 폐해를 주제로 삼은 이 작품에서 김히어라는 가해자 그룹에 속한 '이사라' 역을 훌륭하게 소화해냈습니다.김히어라의 학폭을 보도한 매체는 "당시 상지여중 출신들의 카톡 대화방 원본을 확인했다. 그들은 카톡 대화방에 이런 글들을 남겼다"라며 대화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이들은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욕을 류승범 영화보고 배웠다고?", "무슨, 중학교 모습 그대로", "김히어라는 배우하면 안 되는 거 아님?", "요즘 학폭 장난 아닌데", "김히어라 인생캐 만났다는데", "저게 바로 생활연기지", 얼굴도 말투도 똑같아" 등의 대화를 주고받았습니다. 매체가 '더 글로리' 출연에 대해 묻자 "죄송하다"라며 입을 연 김히어라는 "저를 합리화하기에 바빴다. '나 정도는 가해가 아니잖아'라며 애써 외면했다"라면서 "그런 생각들 자체가 문제였다. 사과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보도 이후 김히어라의 소속사 그램엔터테인먼트는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상황, 이 모든 일을 기사로 옮겨 적은 매체는 "김히어라 학폭 의혹 취재는 지난 6월에 끝났다"라고 밝혔습니다.
매체는 "김히어라는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2'를 걱정했다. '개인사로 드라마에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며 부탁했다"라고 전했습니다. 매체는 "당시 '경이로운 소문2'는 편성을 기다리고 있었다"라면서 "이미, 수많은 출연진과 제작진의 땀과 노력이 들어간 상태였다. 학폭 보도를 3개월 뒤로 미룬 이유"라고 첨언했습니다.
“차주영? 되게 똑똑한 것 같지만 아무것도 없어”
2023년 3월 16일 유튜브 채널 'W KOREA'에 게재된 "[스포주의] 삼전이랑 카카오는 없지만… 들어올래?"라는 제목의 영상에서는 김히어라를 비롯해 극중 학폭을 저지른 가해자 5인방 임지연, 박성훈, 차주영, 김건우가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들이 서로 다른 배우의 프로필을 써주는 시간을 가진 가운데, 차주영의 프로필을 대신 써준 김히어라는 "되게 똑똑하고 똑 부러진 느낌으로 말을 하지만, 그 안에 아무것도 없다. 그냥 귀여운 것밖에 없다"라고 발언했습니다.이를 들은 김건우는 "차주영의 모든 행실에는 우아함이 깔려있다"라고 말을 얹었고, 박성훈은 "최화정 선배님 이후로 이런 우아한 말투는 처음"이라고 거들었습니다.
이날 김히어라는 차주영과의 인상 깊었던 촬영장 에피소드에 대해 "우월한 몸매를 보고 나도 모르게 찐으로 행동이 나와 생긴 연기가 있다. 극중 이사라가 자기 옷을 입은 최혜정에게 분노하며 탈취제를 뿌리는 신이 있다"라며 구체적인 장면을 언급했습니다. 김히어라는 "그냥 제가 대사만 하는 장면이었다. 원래 그런 게 없었는데, 주영이가 키도 크다. 시선이 자꾸 그쪽에 가는데"라고 말을 이어갔습니다.차주영은 "히어라 언니 덕분에 그 장면이 명장면이 됐다"라며 "고마워요"라고 우아하게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