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 조직’ 인정 김히어라, “배우하면 안되는거 아냐?”…충격적인 과거 학폭 수준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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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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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글로벌 히트작 '더 글로리'로 주목받은 배우 김히어라가 중학교 재학 시절 일진(무리를 지어다니며 사회적·신체적 위력을 과시하는 비행청소년) 활동을 했다는 학폭 주장이 나와 충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때린 적 없는데? 방관자였던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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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 6일 한 매체는 "김히어라가 갈취 및 폭행·폭언 등으로 악명이 높았던 여중 일진 모임 '빅상지' 출신"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매체에 따르면 2004년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상지여자중학교에서는 2학년 A씨가 수업 중에 손을 들고 화장실을 핑계로 교실을 빠져나왔습니다.

화장실이 아닌 빈 교실로 향한 A씨는 체육 수업 중인 옆 반 교실로 들어가 돈과 돈이 되는 것들을 무작정 주워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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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내 범행이 발각됐고, 그 시각 화장실에 간다는 이유로 교실을 나섰던 유일한 학생이었던 A씨는 교무실로 불려가 절도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범행 동기를 "3학년 김히어라"라고 진술한 A씨는 "언니 엄마 병원비를 마련해 주고 싶어 그랬다"라고 자백했습니다. 이에 교무실로 호출된 김히어라는 "절도를 지시했냐"라는 추궁에 "나와는 전혀 관계없는 일"이라고 부인했습니다.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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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보도한 매체는 "지난 5월 김히어라에 대한 학폭 제보를 받았다"라며 "제보자는 '상지여중 일진의 욕설을 드라마에서 다시 들을 줄 상상도 못했다'며 학폭 의혹을 제기했다"라고 전했습니다. 연예인의 학폭은 증명이 쉽지 않기에 최대한 많은 사람을 만나야겠다고 판단했다는 매체는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10여 명의 상지여중 출신을 만나 개인별 피해 사례를 접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매체는 "그중에서 증명 가능한 것들만 추렸다. 일진, 방관자, 그리고 사회봉사"라고 첨언했습니다.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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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마지막으로 당사자의 이야기를 들었다. 김히어라에게 피해자의 기억을 기억하는지 물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김히어라는 '빅상지' 활동은 인정했다. 단, 폭행 가담은 적극 부인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매체에 따르면 김히어라는 "제 존재 자체로 무서웠다? 그 시절을 다시 돌이켜 봤다. 누구를 때린 적은 없었는데"라면서 "물론 책임이 없다는 건 아니다. 방관자로 살았던 것 같다"라고 답했습니다.

 

안주면 괴롭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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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지여중 출신 B씨는 "상지여중에 '빅상지'라는 일진 모임이 있었다. 돈을 갈취해 빅상지 선배들에게 상납했다. 돈이 없으면 욕하고 때리고. 김히어라도 빅상지였다"라고 과거를 떠올렸습니다. 제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빅상지'는 상지여중의 일진 그룹, 갈취를 통해 얻은 돈을 유흥비로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매체는 "김히어라는 '빅상지'의 멤버였다. '빅상지' 카페에 글을 남기기도 했다. 카페에 썼던 댓글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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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상지' 활동을 인정한 김히어라는 이와 관련해 "모범생으로 살진 않았다. 놀았던 건 맞다"라면서도 "그런데 '빅상지'가 일진 모임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히어라는 "당시 친한 애들끼리 온라인 카페를 만드는 게 유행이었다. '빅상지'는 카페 이름이다. 일진만 가입하는 비밀 카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제보자 C씨는 김히어라의 주장을 "거짓말"이라고 반박하면서 "아무나 가입되진 않는다. 일진들의 커뮤니티"라고 말했습니다.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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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돈을 달라고 한다. 그 돈으로 담배를 사고, 술을 마시고, 노래방을 간다. 남친 기념일 선물도 사고"라며 '빅상지'의 교내 괴롭힘 사례를 열거한 C씨는 "안주면 또 괴롭히니까"라고 토로했습니다. 김히어라는 "제가 '빅상지' 친구들과 모여 다닌 건 맞다"라면서도 "선배 언니들에게 이유 없이 맞은 적도 많다. 그러나 내가 친구나 후배를 때리진 않았다"라고 재차 주장했습니다.

김히어라는 "3학년 언니들에게 갑자기 '10만 원' 지령이 떨어진다. 시간이 촉박해서 우리 2학년이 5만 원, 너네 1학년이 5만 원 이런 식으로 돈을 구한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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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또 다른 제보자들은 "담배 심부름을 했다. 김히어라가 시킨 것", "돈을 빼앗겼다. 그 돈으로 노래방에 갔다더라"라며 울분을 토했습니다. 그러나 김히어라는 "직접 가담한 적은 없다"라는 입장을 고수, "저는 담배를 피운 적이 없다. 사실, 세게 보이려고 시도한 적은 있었다. 그런데 몸에서 안 받아주더라. 게다가 남친이 담배 피우는 여자를 싫어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노래방에 대해서는 "노래 부르는 걸 좋아했다. 노래방을 자주 다녔다. 친구들이 돈을 낼 때도 있었다. 어떤 식으로 구했는지는 모른다. 단, 제가 노래방비를 뺏은 적은 없다"라고 단언했습니다.

 

분노가 많고 화가 나 있던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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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자신이 방관했던 사실은 인정한 김히어라는 "저는 폭언이나 폭행에 동참하진 않았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왜 내 이름이 나왔을까? 그때 내가 옆에 있었나? 그 옆을 지나갔나? 내가 주도한 적이 없었는데"
라고 의아해했습니다. 김히어라는 "어쩌면 내가 당해서 후배들이 당하는 걸 대수롭지 않게 여긴 것 같다. 지금 생각하니 방관한 잘못이 크다"라고 반성했습니다.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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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학기를 거론한 매체는 "당시 3학년이었던 김히어라의 아버지는 사업에 실패했다. 부도를 맞았고, 집에는 빨간 딱지가 붙었다. 용돈을 받기도 어려운 형편에 분식집에서 알바를 뛰었다"라고 전했습니다.

매체는 "김히어라는 이런 사정을 A씨에게 말했다. 둘은 상지여중에서 소문난 X동생과 Y언니 사이였다. 이 우정은, 2학년 교실 절도 사건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라고 짚었습니다.

해당 매체와의 통화에서 사건 당사자 A씨는 "히어라 언니에게 왜 아르바이트를 하냐고 물었다. 부도가 나서 집이 어렵다고 했다. 언니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서 그랬다. 언니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자진해서 훔친 것"이라며 "자술서에 '히어라 언니를 금전적으로 돕고 싶어 물건을 훔쳤다'고 썼다. 선생님은 믿지 않았다. 결국 언니를 호출했고, 함께 벌을 받았다"라고 회상했습니다.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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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김히어라는 "저를 무척 따랐던 친구다. 저희 집 사정을 듣고, 제 딴에는 도와주려고 그런 것 같다. 제가 시킨 게 아니다. 그런데 아무도 저를 안 믿었다"라며 당시 사건을 비교적 또렷하게 기억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사회봉사 처분을 받은 두 사람은 각각 보육원이나 수녀원 등에서 2주 동안 반성의 시간을 가졌고, 김히어라는 "이 사건이 각성의 계기가 됐다"라면서 "사회봉사를 하면서 큰 충격을 받았다. '어떻게 살았길래 아무도 내 말을 믿어주지 않는 걸까' 싶었다. 그동안 너무 신뢰 없이 살았다는 걸 깨닫게 됐다"라고 고백했습니다. 3학년 2학기부터 공부에 매진해 인문계 고등학교인 북원여고로 진학한 김히어라는 "인문계 진학을 목표로 세웠다. 신뢰받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학교생활도 열심히 했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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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매체는 "검증에 한계가 있었다"라며 "진술만 있을 뿐, 19년 전 증거를 찾기는 어려웠다. 담배 건만 해도 서로의 기억이 완전 어긋났다"라고 말했습니다. 매체에 잠시 변명의 기회를 부탁한 김히어라는 "피부는 하얗고, 눈은 갈색이고, 이름은 특이했다. 주목을 받거나 왕따를 당하거나, 둘 중 하나였다. 제가 강해져야 놀림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저를 합리화시켰다"라고 털어놨습니다. 김히어라는 "저를 두둔하고 싶지는 않다"라면서 "드라마 게시판에 이런 댓글이 있더라. '박연진 같은 애가 지나가면, 때리지 않아도 무섭다'라고. 그때 저는 항상 분노가 많고 화가 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김히어라 인생캐 만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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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생으로 올해 나이 만 34세인 김히어라는 2009년 뮤지컬 '잭 더 리퍼'로 데뷔해 뮤지컬과 연극,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뛰어난 연기력으로 인지도를 꾸준히 쌓아올린 김히어라는 2022년 12월 30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김은숙 작가의 작품 '더 글로리'를 통해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학교폭력의 폐해를 주제로 삼은 이 작품에서 김히어라는 가해자 그룹에 속한 '이사라' 역을 훌륭하게 소화해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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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히어라의 학폭을 보도한 매체는 "당시 상지여중 출신들의 카톡 대화방 원본을 확인했다. 그들은 카톡 대화방에 이런 글들을 남겼다"라며 대화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이들은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욕을 류승범 영화보고 배웠다고?", "무슨, 중학교 모습 그대로", "김히어라는 배우하면 안 되는 거 아님?", "요즘 학폭 장난 아닌데", "김히어라 인생캐 만났다는데", "저게 바로 생활연기지", 얼굴도 말투도 똑같아" 등의 대화를 주고받았습니다. 매체가 '더 글로리' 출연에 대해 묻자 "죄송하다"라며 입을 연 김히어라는 "저를 합리화하기에 바빴다. '나 정도는 가해가 아니잖아'라며 애써 외면했다"라면서 "그런 생각들 자체가 문제였다. 사과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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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이후 김히어라의 소속사 그램엔터테인먼트는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상황, 이 모든 일을 기사로 옮겨 적은 매체는 "김히어라 학폭 의혹 취재는 지난 6월에 끝났다"라고 밝혔습니다.

매체는 "김히어라는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2'를 걱정했다. '개인사로 드라마에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며 부탁했다"라고 전했습니다. 매체는 "당시 '경이로운 소문2'는 편성을 기다리고 있었다"라면서 "이미, 수많은 출연진과 제작진의 땀과 노력이 들어간 상태였다. 학폭 보도를 3개월 뒤로 미룬 이유"라고 첨언했습니다.

 

차주영? 되게 똑똑한 것 같지만 아무것도 없어

유튜브 채널 'W KOREA'
유튜브 채널 'W KOREA'
한편 이번 의혹이 알려지자 '더 글로리' 촬영 당시 김히어라가 동료 배우 차주영에게 했던 행동도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2023년 3월 16일 유튜브 채널 'W KOREA'에 게재된 "[스포주의] 삼전이랑 카카오는 없지만… 들어올래?"라는 제목의 영상에서는 김히어라를 비롯해 극중 학폭을 저지른 가해자 5인방 임지연, 박성훈, 차주영, 김건우가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들이 서로 다른 배우의 프로필을 써주는 시간을 가진 가운데, 차주영의 프로필을 대신 써준 김히어라는 "되게 똑똑하고 똑 부러진 느낌으로 말을 하지만, 그 안에 아무것도 없다. 그냥 귀여운 것밖에 없다"라고 발언했습니다. 유튜브 채널 'W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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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들은 김건우는 "차주영의 모든 행실에는 우아함이 깔려있다"라고 말을 얹었고, 박성훈은 "최화정 선배님 이후로 이런 우아한 말투는 처음"이라고 거들었습니다.

이날 김히어라는 차주영과의 인상 깊었던 촬영장 에피소드에 대해 "우월한 몸매를 보고 나도 모르게 찐으로 행동이 나와 생긴 연기가 있다. 극중 이사라가 자기 옷을 입은 최혜정에게 분노하며 탈취제를 뿌리는 신이 있다"라며 구체적인 장면을 언급했습니다. 김히어라는 "그냥 제가 대사만 하는 장면이었다. 원래 그런 게 없었는데, 주영이가 키도 크다. 시선이 자꾸 그쪽에 가는데"라고 말을 이어갔습니다. 유튜브 채널 'W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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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히어라는 "몸매가 너무 예쁘니까 저도 모르게 대사를 하면서 가슴을 이렇게 막 치고, 페브리즈도 가슴에 뿌리게 되더라"라며 손바닥으로 밑에서 가슴을 터치하는 동작을 직접 선보였습니다. 김히어라의 재연에 눈이 휘둥그레진 박성훈은 "깜짝 놀랐어"라는 반응을 보였고, 김히어라는 "하고 바로 '주영아 미안해. 혹시 계속 해도 돼?' 물어보니 더 마음껏 하라더라"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차주영은 "히어라 언니 덕분에 그 장면이 명장면이 됐다"라며 "고마워요"라고 우아하게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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