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이 내 전화번호를 알더라도 원하지 않으면 카카오톡에서 자동 친구 추가가 되지 않는 기능이 도입됐다.
뉴스1에 따르면 카카오(035720)는 카카오톡에 '전화번호로 친구 추가 허용' 옵션을 도입했다고 13일 밝혔다.
카카오톡을 최신버전(v10.3.5)으로 업데이트한 이용자는 설정 내 프로필 관리 영역에서 해당 옵션 활성화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기존에는 상대방이 이용자 전화번호를 저장하면 상대방 친구 목록에 이용자가 자동 추가됐다. 하지만 이 옵션을 비활성화하면 다른 사람이 내 연락처를 가지고 있거나 전화번호 검색을 해도 목록에 추가 되지 않는다.
카카오 측은 "원하지 않는 상대가 친구로 추가하거나 피싱·스팸 등 불필요한 메시지로 스트레스를 받았던 이용자 불안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옵션을 비활성화한 이용자를 친구로 추가하기 위해서는 친구탭 내 상단에 추가 버튼을 눌러 카카오톡 ID로 추가하거나 친구 추가용 QR 코드를 스캔해야 한다. 단체 채팅방에서 친구의 프로필을 클릭해 추가할 수도 있다.
해당 옵션은 이용자의 대화 스트레스를 줄이고 편의를 높이기 위한 '카톡이지' 프로젝트 일환이다. 카카오는 지난 3개월간 '조용히 나가기', '조용한 채팅방'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했다.
카카오는 이번 업데이트에서 실험실 기능이었던 '말풍선 더블탭 공감 기능'도 정식 반영했다. '하트', '엄지척', '체크' 등 자신이 설정한 공감 말풍선을 더블탭으로 쉽게 남길 수 있다.
양주일 카카오톡 부문장은 "대화의 양, 소통 목적 등이 다양화하며 이용자 불편과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카톡이지 프로젝트로 다양한 편의 기능을 개선·추가하고 있다"고 말했다.